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월드컵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과 한일 정상회담 7개 합의사항 이행,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는 21일 오후 서울에 도착,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고 저녁에는 서초동 국립국악원을 방문하는 등 3일간의 공식 방한 일정에 들어간다.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간 우호협력분위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키로 하는 한편 지난해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7개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정상은 양국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학계, 경제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또 5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양국 국민에게 입국사증(비자)을 면제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월드컵과 관련된 상징적인 장소를 함께 방문,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간 우호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방한 기간에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여야 3당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며 부산과 경주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고이즈미 총리의 주요 방한 일정 ▲21일 = 서울공항 도착, 현충탑 헌화, 국립국악원 방문 ▲22일 = 공식환영식,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경제 4단체장 주최 오찬, 국무총리 면담, 한일 국민교류의 해 기념 일본측 주최 리셉션, 공식만 찬 및 공연 ▲23일 = 3당 대표 개별면담, 한일 `IT 코리도 프로젝트' 관련시설 시찰, 경주 천마총 및 불국사 관람, 김해공항 도착 및 이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