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지위와 한국행을 요구하다 추방돼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해왔던 탈북자 25명이 18일 오후 서울로 출발한다고 필리핀 외무부가 발표했다. 빅토리안 레카로스 외무부 대변인은 탈북자들을 3박4일간 마닐라에 머물게 한것은 한국에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마닐라의 안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탈북자들이 이날 오후 서울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카로스 대변인은 그러나 탈북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두번이나 필리핀을 경유해 한국으로 갔지만 "이같은 사건을 선례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인도적 이유에서 필리핀 체류를 허용했고 한국이 이를 위해 열심히 로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과 한국이 필리핀 통과를 요청한 것은 정치적인 것보다는 지정학적인 이유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닐라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