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내달1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학술행사에 참석키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한다. 박 의원은 `21세기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주제로 한 이 학술행사에서 통일분야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 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주최 세미나에도 참석, 기조연설을할 예정이다. 이번 영국 방문은 박 의원이 대선 입후보 예상자로서 자신의 통일관을 비롯한대북 정책과 국가발전 전략관 등을 내외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의원도 이를 의식,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연설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특히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회동이 성사될 경우 유일한 여성 대선 예비후보로서 이미지 부각 효과도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측은 17일 "아직 면담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남이 이뤄질 경우`파업 국가' 영국의 경제를 회생시키는 과정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한 대처 전총리의 지도력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재독(在獨) 교포들의 요청에 따라 영국 방문 뒤 독일을 찾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