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지역 경선 투표장에는 선거인단과 당원,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경선 열기를 반영했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후보 5인의 합동연설을 주의깊게 경청하면서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지지후보를 성원했다. 경선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노무현, 이인제 고문 등 일부 후보 지지자들은 투표장 밖에서 구호를 외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장에는 6.13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당원,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등 곁불을 쬐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광주.전남 시민단체 회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 옴부즈맨'들은 행사장입구에서 '돈 선거를 막아야 정치가 바뀐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고 깨끗한 선거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이는 등 공명선거 계도 및 선거 감시활동을 벌였다. '전남도청 이전 반대 및 광주.전남 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경선행사 개시 시각에 맞춰 염주체육관 앞에서 도청 이전 반대 및 시.도 통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일부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배포한 뒤 자진해산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