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초반 분수령이 될 광주지역 경선이 16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실시된다. 이날 경선은 오후 2시 후보 합동유세에 이어 4시께 투표에 들어가 6시께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제주.울산에 이어 3번째로 실시되는 광주 경선에선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후보가 3강구도를 형성,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중권(金重權)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근거지인 광주 경선(선거인단 1천941명) 결과에 따라 `노무현 대안론'의 확산 여부, `이인제 대세론'의 재점화 가능성, 김중권, 한화갑 후보의 상위권 진입여부, 정동영 후보의 경선 동력 유지 여부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합동유세에서 노무현 후보는"전국적인 지지를 얻어 정권재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생산적 복지와 남북화해를 계승.발전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각각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중권 후보는 "민주당이 영남출신 후보를 내면 망국적 지역갈등도 해소되고 정권도 재창출할 수 있다"고, 한화갑 후보는 "김 대통령이 선발 투수라면 내가 마무리투수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선 전국에서 고른 표를 받을 수 있고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폈다. (광주=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