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U(국제의원연맹)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를 방문중인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압델라만 엘 유수피 국무총리 등 모로코 의회 및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의장은 유수피 총리와의 회담에서 "2010년 월드컵이 모로코에서 열릴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면서 "한국도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은 "모로코가 월드컵 유치를 앞두고 축구경기장 3곳을 건설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 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수피 총리는 "88년 올림픽에 이어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인해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몰려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고도성장과 발전, 조직력 때문인 만큼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무스타파 우카챠 상원의장, 모하메드 베네이사 외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15일에는 모로코 국영 RTM TV, 국영통신 MAP와 회견한다. 다만 이날로 예정된 모로코 군통수권자인 국왕 모하메드 6세와의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라바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