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미국은 경제, 외교분야는 물론 우리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최대의 맹방이며 한미연합방위 체제는우리 안보의 근간"이라면서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생각할 때 통일 이후에도 미군의 주둔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6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우리는 국익을 위해서 할 말은 한다 하더라도 역시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한미간의 굳건한 우호친선과 협력이 불가결하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는 5월엔 향후 전략기동함대의 기반이 될 4천t급 한국형구축함의 제1번함이 진수된다"면서 "우리 해군의 숙원인 이지스급 구축함과 차기 잠수함, 대잠 항공기 사업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수상과 수중, 항공의 균형된 `첨단 입체전력'으로 구성된 대양해군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3면이 바다이고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을 바다에 의존하고 있는우리에게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자 번영의 통로"라면서 "해군은 그러한 바다를 지키고 우리의 국익을 보호할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