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전담경찰서 신설 등을 골자로 한 LA시 정부의 6억달러 공채 발행 주민발의안이 0.13%포인트 차로 간신히 통과됐다. 13일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주민발의안(치안시설개선공채발행안) 직접투표와 부재자.우편투표를 집계한 결과 12일 오후 2시29분 현재 찬성 66.79%(22만6천555표), 반대 33.21%(11만2천636표)로 통과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 관계자는 일부 남아 있는 미개봉표가 모두 반대표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찬반율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임스 한 LA시장과 알렉스 파디야 시의회 의장 등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발의안 통과를 정식 발표하고 주민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발의안은 1차 직접투표에서 찬성 66.61%, 반대 33.39%로 발의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유효표의 3분의2, 즉 66.66%에서 0.05%포인트가 모자라 부결 위기에 있었다. 공채발행으로 세금부담 증가를 우려한 납세 단체와 주택소유자들은 이 발의안에 반대해왔다. 발의안은 현재 3개 경찰서 관할로 나눠진 코리아타운을 단독으로 관장하는 경찰서 신설과 노후한 경찰.소방시설 보수, 긴급구호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6억달러 공채(24년 상환)를 발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르면 2004년께 신설될 예정인 코리아타운 경찰서는 분할 관장으로 혼선을 빚었던 범죄 신고 및 수사에 상당한 효과를 거둠으로써 코리아타운 치안강화에 크게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임스 리 LA경찰국 공보담당관은 "한인들에게는 획기적 소식"이라며 "한인 타운 치안을 한 경찰서가 전담함으로써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