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1단계 평가작업 종료를 불과 2주일여 앞두고 프랑스의 막판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의 한 군 소식통은 12일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이 이달중 한국을 방문해 F-X 후보 기종인 자국의 라팔 전투기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면서 "지난10일 정부특사인 베르나르 우브리외 국방장관 특별보좌관이 먼저 방한한 것도 이를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의 방한은 `2단계 평가로 넘어갈 경우 정치적 현안을 고려하기 때문에별로 득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우브리외 보좌관의 언급으로 미뤄, 진행중인 1단계 평가작업에 대한 라팔 전투기의 측면 지원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샤르 장관은 자국의 라팔 전투기 홍보를 위해 장 피에르 공군참모총장 등 10여명의 군 고위인사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방한, 서울 에어쇼 행사 참가 및 한국 방산업체, 군 관계자들과 잇따라 접촉했었다. 이에 앞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리샤르 장관의 친서를 휴대하고 지난 10일 방한한 우브리외 보좌관은 천용택(千容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을 각각 예방하고 F-X사업의 공정한 평가를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