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민주당의 제주.울산 경선 결과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후보 등이 선두를 차지한 데 대해 "초반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향후 경선추이에 촉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정치개혁과 정책대결을 강조한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이는 결국 민의와는 동떨어진 결과이자 조직경선, 동원경선이 이뤄졌다는 증거"라고 폄하하면서 민주당 후보경선에 대한 평가절하를 시도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제주에 이어 울산에서도 조직경선, 동원경선, 금권경선에 따라 민의와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고해성사를 통해 정치개혁을 하겠다던 김근태(金槿泰) 후보나 정책대결을 주창한 유종근(柳鍾根) 후보가 1-2%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논평을 내고 "막강한 자금과 조직을 앞세운 후보들이 선두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선거인단에 포함된 국민이 대부분 `진짜국민'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창(李元昌) 총재 공보특보는 "지금은 선거전 초반인 만큼 누가 1위냐 2위냐는 별 의미가 없다"며 "다만 우리는 민주당 경선이 깨끗하게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실제 선거전은 혼탁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