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16개 시도 순차경선의 일환으로 9일 제주에 이어 10일 오후 울산에서 2번째 경선 투표를 실시한다. 울산은 지난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1, 2위로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9일 제주 경선 결과가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실제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에 이어 광주(16일)와 대전(17일) 경선 결과까지 나오면 후보간 우열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과 노무현 후보의 대안론 및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개혁후보단일화론의 향방도 정해질 것으로 보여 경선구도의 압축과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 종하체육관에서 경선후보 7인의 합동유세로 시작된 울산지역 경선의 투표엔 당원과 대의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등 총1천424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투표는 합동유세에 이어 낮 12시20분께 전자투표 방식으로 시작돼 오후 3시께개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제주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한화갑(韓和甲)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변이 발생함으로써 이번 울산 경선에서도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울산 경선에선 영남 출신인 노무현 김중권(金重權)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한화갑 후보와 상위권에 진입한 정동영(鄭東泳) 후보의 득표력이 관심사이다. 노무현 정동영 한화갑 유종근 이인제 김근태 김중권 후보순으로 진행된 이날 합동 유세에서 후보들은 15분씩의 연설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대회장 주변에서 지지후보를 연호하는 등 치열한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제주=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