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오는 10-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아.태안보협력이사회(CSCAP) 북태평양 작업반회의에 동시에 참석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이번 북태평양 작업반회의에 우리측은 박희권(朴喜權)외교부 안보정책심의관과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이, 북측은 박현재군축평화연구소 대외사업부장 등이 각각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11테러와 그 영향, 한반도 진전상황, 신뢰구축 방안 모색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북미 긴장관계 완화를 위해 북측이 한.미 등과의 대화에 응하도록 촉구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2000년부터 CSCAP의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던 북한은 올들어 열린 CSCAP의 포괄적 안보 회의(2.4-5,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해양협력 작업반회의(2.18-19, 서울)등에 모두 불참했다. 지난 94년 설립된 CSCAP는 각국 고위관리와 전문가가 참가해 지역안전보장 실현방안 등을 협의하는 국제기구로, 산하에 북태평양.해양협력.신뢰구축 등 분야의 5개작업반 회의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