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고문이 3일 대선후보경선의 혼탁상을 겨냥해 '2000년 8.30 경선비용'을 공개하자 다른 주자들은 한목소리로"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경선비용 공개에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선 미묘한 차이를보였다. 경선비용 공개문제에 대해 정동영(鄭東泳)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동참의사를 밝힌 반면,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유보적 입장을 보인 것. 정동영 고문은 "금명간 8.30전당대회 경선비용과 대선후보 경선비용을 모두 공개할 생각"이라고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혔다. 8.30전당대회 당시 출마하지 않았으나 노 고문측도 "경선자금 공개는 당차원에서 합당한 기준을 정해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유 지사측도 "조만간 매일전날 경선비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동참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인제 고문 경선대책본부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경선과정에서 금품.향응제공 등 혼탁양상은 거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한화갑 고문측은 "현 시점에서 과거 경선비용 공개는 의미가 없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김중권(金重權) 고문도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공개는 할 수 없지만 김근태 고문과 비슷한 정도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