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일 남한의 야당총재가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발맞춰 북한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 제815호를 통해 야당 총재가 "민족의 거세찬 반미감정에 도전해 미국 상전의 망발을 그대로 되받아 외우면서 동족을 자극하고 대결을 선동해 나서고 있다"며 이를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또 하나의 반민족적 죄악"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또 미국이 무엇때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는지 야당 총재가 결코 모르지 않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그 누구의 위협보다는 미국을 등에 업고 권력의 자리를 타고 앉아 보려는 속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이어 "전쟁이냐 평화냐, 민족의 파멸이냐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느냐 하는 이 준엄한 시각에 미국의 전쟁책동에 맞장구를 치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더 큰 반역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