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현재 계획대로 미사일방어체제를 추진할 경우, 오는 2004년께가 되면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해격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널드 카디쉬 미 공군중장이 27일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탄도탄미사일방어를 총괄하고 있는 카디쉬 중장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 소위에 출석, "북한이 예고 없이 미 본토를 겨냥해 목표물을 밝히지 않은 채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현재의 미사일방어 계획대로라면 몇 년 쯤 미국은이를 성공적으로 요격하거나 격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2004년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카디쉬 중장은 그러나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발사 1주일전에 이를 미국에 통고하고 목표물을 밝힌 뒤 일체의 교란장치 없이 1개의 미사일을발사했을 경우 현시점에서 이를 격추할 확률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 구상 중인 미사일방어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게 되면 2004년께가 되면 제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방어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디쉬 중장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 여전히 대포동 2 엔진발사 실험 등 로켓 발사실험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고 있다"면서 북한과 이라크, 이란 등은 현재 미사일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