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구)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오전 한나라당 부산시지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한 부산을 건설하기위해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권 의원은 "강한 부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을 배경으로 부산을 동남광역권의 실질적인 중심도시,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도시여야 한다"고 강조한뒤 "도시행정 전문가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부산을 일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항만물류의 거점도시 등 이날 제시된 비전들이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역점시책과 중복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권 의원은 "정책을 나열만 해서는 안된다고 보며 좋은 정책들을 어떻게 시스템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런 측면에서 부산시장은 내가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지원을 받고 있기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부산시장 출마를 강행했기때문에 총재의 미움을 샀다는 등의 음해까지 들려오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총재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엄정 중립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는 내가 총재의 지원을 받는 이심(李心)을 기대하고 있다는지적을 하고 있으나 나는 도시행정전문가로서 자생력을 갖고 선거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 심대평(沈大平)충남도지사 등 타시도 단체장의 지지도가 70%를 웃돌고 심지어 고건(高建) 서울시장의 지지도도 55%를 웃도는데 비해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의 지지도가 15∼20%에그치고 있는데 대해 중앙당이 걱정하고 있다"며 "대선때 이회창 총재의 부산지지율이 김영삼(金泳三) 후보 지지율인 70%는 돼야한다고 보기때문에 내가 유리할 것으로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