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6일 리스닝 투어 차원에서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하는 등 새해 들어 첫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 물리학과 연구실을 둘러본뒤 기초과학분야 교수 및 학생 40여명과 과학기술 교육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과학기술은 국가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원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과학기술 정책 전반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건의를 들었다. 이 총재는 이공계 학생들의 국비유학 기회와 병역특례 확대, 이공계 대학에 대한 연구비 지원 확대 등 과학기술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하는데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어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정덕 한국과학재단이사장 등 대덕밸리 연구소장 5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이 해외로 떠나는데 대한 대책과 연구단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오후에는 한나라당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의 대전.충남지부 창립총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격려했다. 미래연대 대전.충남지부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중소기업인과 과학자 및 의사 등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조직한 것으로 앞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시도별로 지부 창립식을 잇따라 갖는 등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총재의 대전방문에는 강창희(姜昌熙) 부총재와 김형오(金炯旿) 국회 과기정통위원장,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이 총재는 또 저녁에는 충북 청주에서 열린 윤경식(尹景湜) 의원 후원회에도 참석하는 등 올해 대선에서 `격전지'로 예상되는 대전.충청권 민심공략을 계속했다. (대전=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