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당국은 26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방한 이후 양국 군사현안과 대북정책 등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이날 오후 피터 브룩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등 미군 고위관계자들과 `한미 미래 동맹연구 1차회의'를 갖고, 대북 군사적 신뢰조치(CBMs)를 비롯 올해 예정된 양국 군사협의체 일정 등에 관해 집중 토의했다. 한미는 특히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방한 일정과 관련, "오는 3월말~4월중순 사이 한국을 방문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차영구 정책보좌관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34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9월말~11월 중순사이에 서울서 개최하고, 한.미.일 3국 안보대화는 럼즈펠드 장관 방한 이후 재협의키로 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만족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비롯 재래식무기가 한반도 안보에 위협요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가 긴밀히 협의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실무진간 논의된 의제를 보다 구체화시켜 집중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회의에서 양측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주한미군 군사력 문제등 향후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