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선수가 실격처리돼 금메달을 놓친 것과 관련, 22일 당 대변인과 개인논평 등을 통해 국민의 분노에 공감했다. 특히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김동성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시비를 각각 당내 경선과 연결시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회로 활용했고,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자신의 대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중재위는 한국선수단의 제소를 정밀검토,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고 김 선수에게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금메달을 도둑맞은 어처구니없는 일에 분노한다"면서 "대회 초반부터 일었던 판정시비가 이번 올림픽을 미국만을 위한 잔치로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이인제 고문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글에서 "단순히 항의만 할 게 아니라 스포츠 외교력을 총동원, 빼앗긴 금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결국 잘못됐거나 잘못 적용되면 실력이 무시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지적, 이번 사건을 당내 후보경선에서경쟁주자들의 비난공세에 항의하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정동영 고문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번 사례는 선수의 순수한 기량과노력만으로 올림픽이 성공할 수 없음을 알려준 셈"이라며 애석함을 표시한 뒤 "경선도 동계 올림픽처럼 부정시비와 편파심판 시비로 얼룩져 실패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최근 국회 대표연설에서 미국의 과거 대한 정책을 비판했던 김근태 고문은 이날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국의 오만함으로 심판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며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해야 하지만 부당한 것에 대해선 미국에 노(NO)할 수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h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