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최로 열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환영행사는 두가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측 각계 인사 90여명과 미국측 30여명 등 총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열린 리셉션과,뒤이어 두 정상을 포함 16명만이 참석한 3차 회담 성격의 만찬이 그것이다. 리셉션은 약 50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부시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간 돈독한 우의를 강조했다. 두 정상 및 회담 실무진은 리셉션 시작 20분후 자리를 옮겨 약 90분간 만찬을 따로 가졌다. 만찬에는 양국 대통령 부인들도 참석했으며,이날 오전 정상회담에서 못다한 얘기를 나누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6.15 남북정상회담의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통한 현안 해결을 우회적으로 촉구했고,부시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한국측 주요인사로 민주당 한광옥 대표,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 정당대표들과 이만섭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이한동 국무총리 등 3부요인,윤영철 헌법재판소장,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임성준 외교안보 수석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제계에선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김재철 무역협회 회장,김영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월드컵 조직위원회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체육.예술계.학계.언론계 인사들도 동석했다. 미국측에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 및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콘돌리사 라이스 안보보좌관 등 부시 대통령 수행원과 한미 연합사 사령관.참모장 등 군 관계자,제프리 존스 주한 미 상의회장 등이 함께 했다.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최 장관과 전윤철 청와대비서실장,임동원 통일외교안보 특보,임 수석,양성철 주미 대사 등이 미국측에선 파월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김영근.홍영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