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남북간의 철도연결은 남북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적 미래의 융성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깊은 관심과 협력에 힘입어 민족의 '희망의길'이 하루속히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경의선 복원현장인 도라산역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또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나는 이러한 길이 하루속히 열려 1천만 이산가족이 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나는 북한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 제의에 하루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온 혈맹의 우방"이라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경의선 복구현황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며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역사의 경의선 철도 침목에 기념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