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20일 최근 당지도체제 문제를 둘러싼 주류측과의 갈등과 관련, "당의 최종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최종안을 보고 입장을 정리, 금주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힐튼호텔에서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주최로 열린 '21세기 한국정치의 비전과 발전방향' 세미나에 참석, 경선출마 여부 및 탈당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경선 개최는 부차적인 문제이며, 정당개혁을 위해선 1인 지배체제 극복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덧붙여 앞으로 거취가 주목된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그는 내각제 개헌론에 대해 "권력집중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선 좋은 제도이지만 지금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남북이 대치하는 가운데 최고책임자의 교체가 잦을 경우 안보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정당개혁을 통한 투명한 정당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