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0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남한 관계당국과 사회ㆍ통일운동 단체의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1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한 사실은 전하지 않았다. 중앙방송은 이날 남한 방송을 인용해 경찰청이 전 지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특별경계에 들어가는 등 `복닥소동'을 피우고 있다면서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각계에서 반미ㆍ반전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가 지난 19일△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북ㆍ미 대화 재개 △주한미군 철수 △6.25전쟁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 등을 중심으로 한 공개 질의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또 같은 날 반미 투쟁에 나설 것을 강조한 격문도 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