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북한은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사일구매자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여부에 관계치 않고 누구에게든지 탄도탄 미사일을 판매하는 세계 제일의 장사꾼"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짜 USA 투데이에 실린 "지금은 수줍음으로 주저할 때가 아니다"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적극 옹호하면서 "북한과 이라크, 이란은 무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기고문에서 "우리가 직면한 두가지 가장 큰 위협은 범세계적테러리즘과 대량파괴무기"라면서 "많은 테러리즘 후원비호세력들이 대량파괴무기를입수하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것은 굽힐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물론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은 전혀 다르다"며 부시 대통령도 이들 국가에 대처함에 있어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러나 "이들 3체제는 모두 압제적이며 테러리즘을 후원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대량파괴무기를 추구하고 있다"며 "그같은 사실에 대해 수줍음으로 머뭇거릴 시점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라이스 보좌관은 "시간은 우리편이 아니다"고 전제, "우리는 세계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체제들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들을 개발하는 것을 호사스럽게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이스 보좌관은 "그같은 문제를 융단밑으로 밀어넣기보다는 세상에 폭로하는 것이 훨씬 낫다"며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경고를 지난 46년 '철의 장막' 연설로 자유.공산진영의 명확한 선을 그은 윈스톤 처칠 전 영국총리와, 지난 83년 '악의제국'이 세계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연설에 각각 비유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부시 대통령은 이들 체제에 선택권을 제시했다"며 "국제적부랑자로 남든지 아니면 그들의 위험한 노선을 포기, 국민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노력하는 국제공동사회에 동참하든지 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수행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