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9일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을 소환, 지난 2000년 4.13총선 직전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의 사용처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행사 의혹과 관련, 이번주내 신승남 전검찰총장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 답변서를 받아 검토한 뒤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형택씨로부터 신 전 총장에게 동생 승환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김성환씨가 이씨의 부탁을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면조사후 신 전 총장을 소환, 이-김씨와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이씨 돈 5천만원의 성격과 사용처 ▲박씨를 통한 이용호씨의 청탁 여부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하고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특검팀은 특히 김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박씨가 특검조사에서 "이용호씨가김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했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 5천만원이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씨 돈 5천만원의 대가성이 입증되면 김 전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5월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의 내.수사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이덕선 전군산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중학교 동창인 R전기 윤모 전무에게 이용호씨 내사 사실을 알려준혐의를, 이 전 지청장은 수사검사가 이씨에 대해 무혐의결정을 내리는데 압력에 가까운 의견제시를 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