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19일 서울 도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집회가 전날에 이어 곳곳에서 계속됐으나 일부 단체는 부시방한 환영집회를 열었다. 소파개정국민행동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부시방한반대 제단체 연석회의' 회원100여명은 이날 오후 성남공항 정문앞에서 부시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강경정책 철회,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 F-15K등 전쟁무기 강매 중단' 등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부시대통령 도착이후에는 미 대사관쪽으로 이동했다. 사회당은 낮 12시 서울 중구 다동 조흥은행 앞에서 `부시 방한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으며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 회원 100여명도 이날 오후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모임을 갖고 "한미정상 회담때 노근리를 비롯한 한국전 당시 양민학살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을 주장했다.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120명은 이날 중구 대한성공회에서 `부시 대북강경책 규탄 기독인대회'를 갖고 탑골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했고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소속 승려 및 천주교 관계자 등 120명도 조계사 내에서 `한반도 평화실현과 전쟁반대를 위한 종교인 대회'를 개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께 모PC통신 동호회 연합회장 이모(33)씨가 미 대사관 정문에 오물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투척한 혐의로, 한총련 학생 12명은 오후 4시30분께 남대문에 올라가 방한반대 시위를 벌이려한 혐의로 각각 연행됐다. 미 대사관 앞에서는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로버트 김 석방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시민 배모(65)씨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회원들이 방한반대 1인 시위를 벌인 반면 활빈단장 홍정식씨가 부시 방한을 환영하는 1인 시위를 벌여 대조를 보였다. 한편 자유시민연대소속 회원 800여명은 이날 오전 용산 미8군 사령부 앞에서 주한미군 지지 및 부시 대통령 방한환영을 위한 집회를 갖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지지 등의 입장을 밝혔다. 재향군인회 회원 300여명도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부시방한 환영 및 반미단체규탄집회를 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