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 방한일인 19일 오전 서울대 정문위에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제작, 부착한 이 플래카드는 한 변의 길이가 4.5m인 정삼각형으로 `ㅅ'자를 형상화한 15m높이의 정문 꼭대기에 내걸렸으며 찢어진 성조기 그림과 함께 `전쟁 반대, 부시 방한 저지'의 구호가 적혀있다. 이날 총학측이 사다리를 이용, 플래카드를 내거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대학본부 관계자 10여명과 30여분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총학이 자신들의 뜻을 밝힐 수는 있겠지만 정문에 부착하는것은 대학 전체의 공식 입장이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일단 총학을 설득한 뒤자진해서 떼어내지 않으면 강제 철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