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18일 서울 시내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가한 `700인 평화선언 준비모임'은 이날오전 서울 중구 명동 YWCA 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대북 초강경정책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구조 정착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남과 북의 노력에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YMCA 전국연맹, 전국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등도 이날 각각 평화선언문 발표 또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색된 북미관계 회복 등을 미국측에 촉구했으며, 한총련 학생들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벌였다. 한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한민간인 학살행위에 대한 미국의 배상을 촉구할 예정이며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명동성당에서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