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17일 "미국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됐다"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부시 대통령 방한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참석하는 4자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악의 축 발언 이후 남남(南南) 갈등이 갈수록심해지고 있어 자칫 한.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에 다시 평화가 정착되길 희망하며 이를 위한초당적 협의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또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과 인신비방은 공정 경선을훼손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각 후보가 걸어온 길에 대한 시시비비는 당원과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최근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공격에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