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15일 "인권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북에 대해서도 현실성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갈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SBS TV의 민주당 대선주자 초청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이제는 인권이나 민주주에 대해 북한도 현실을 인정하고 단계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민련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큰 목표를 향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가운데 통합하는 것은 정치발전을 위해 긴요하다"고 합당 추진의지를 재확인하고 그러나 "내각제를 매개로 한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불복 논란에 관한 질문에 "(당시 이회창 후보가) 분단국가에서 두 아들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군에 보내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군 통수권자로서 자질이 없다는 국민의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내가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불복으로 인해 지역감정이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영남 지역주의를 선동, 정치적 무기로 삼고 있는 한나라당에 큰 책임이 있다"고 반박하고 대세론에 대해선 "`이인제 대세론'도 주장해본 적 없고, 한나라당의 대세론도 거품같은 것이어서 눈썹하나 까딱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金泳三) 정부에 대한 평가 주문에 "권위주의 청산에선 놀라운 성과를 거뒀지만 관치금융이라는 모순 해결에 실패해 국가금융위기를 불러왔다"며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고, 현 정부에 대해선 "A학점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외국인 교수의 말을 인용하고 "남은 1년동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