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2.16)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가 15일 오후 4시 평양시내 4.25 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중앙텔레비전을 통해 실황중계된 이날 중앙보고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조국통일이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하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의 기본 정신을 존중하고 이를 철저히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일본, 남한내 일부 반통일세력 때문에 한반도에 초긴장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전체 장병과 인민들은 경각심을 갖고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야 한다"면서 `1950년대의 투쟁정신'과 `라남의 봉화'를 높이 추켜들고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경제건설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분야에 이어 경제분야 과업이 제시된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경제과업이 먼저 제시됐다. 또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의 `공동축하문'에서도 "경제문제와 인민생활문제를 결정적으로 풀어 당과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북한은 올해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정하철 당중앙위 비서의 개회사에 이어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참모장의 공동축하문 발표, 김 상임위원장의 경축보고,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책임부의장의 축하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