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데니스 블레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거듭 비난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 태평양지역 총사령관 블레어 제독이 지난 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호전적 망발"이라고지적했다. 신문은 또 "우리에 대한 강경한 대처란 곧 침략전쟁을 도발하겠다는 소리"라며"블레어는 미 태평양지역총사령관은 미국의 대조선 대아시아 전략을 현지에서 직접집행할 작전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밖에 "미국이 타격의 선택권이 저들에게만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조선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유고슬라비아가 아니다"라며 "강경에 초강경으로 맞서는 것은 우리의 자주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블레어 사령관이 지난 8일 서울 미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 억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블레어 사령관의 도쿄 발언 발언에 대해 지난 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한차례 비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