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에 여야 각당의 대선후보나 광역자치단체장, 최고위원.부총재, 원내총무 등의 경선 주자들이 대거 몰려 있어 중진의 집합소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경선주자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은 상임위 활동 보다는 경선준비에 치중, 상임위 출석률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각종 경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민주당 4명, 한나라당 5명, 자민련 1명 등 모두 10명으로 위원회 정원 22명의 절반에 가깝다. 민주당에선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정균환(鄭均桓)의원은 원내총무나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간사인 정세균(丁世均)의원은 전북지사 도전을 준비중이고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에서도 손학규(孫鶴圭)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선언이 기정사실이고,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역구를 누비고 있으며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5월 실시될 원내총무 경선준비에 분주하다. 또 이상득(李相得) 의원도 부총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개혁'을 내세워 역시 부총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도 충남지사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 관계자는 15일 "소속위원들중 각급 경선에 나설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상임위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