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전원은 14일 당내 권역별 경선의 시발지인 제주지역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지난달 제주도지부 후원회에 이어 '2라운드 연설경쟁'을 벌였다. 주자들은 특히 최근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발언과 관련,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재집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작년 내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다 부시 대통령 발언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자 정부에 대화를 주문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유종근 전북도지사는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미국의 대북강경발언을 유도한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고,김근태 고문은 "한반도를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동영 고문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세계평화포럼이 개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고문은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당부했고,김중권 고문도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고문은 내년 말까지 평화공원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