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3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승인했다'는 미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일 이 총재가 엄격한 상호주의에 바탕을둔 포용정책을 선호하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지만 두가지 팩트가 다르다"면서 "이 총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대응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악의 축 발언은 이 총재의 방미중에 나온 일이 없으며 그 후에도 그 표현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는 전략적 상호주의를 견지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선택적이고 신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이는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엄격한 상호주의와는 다른 의미"라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