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 행정부가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반테러전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제2의 냉전을 몰아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자 논평을 통해 미 행정부가 현 회계연도 국방예산보다480억달러 늘어난 3천790억달러의 국방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통신은 또 미 국방예산 증액 움직임이 반테러전 확대와 때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다극화를 주장하는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라들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특히 미국이 국방예산 증액의 명목으로 북한 등의 위협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는 군비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의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자 논평에 이어 `악마의 제국'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