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9일 이형택씨가 작년 5월 서울 강남 M호텔 식당에서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검찰 고위간부 L씨가 동석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또 작년 6월에도 이씨가 같은 호텔 식당에서 신 전총장을 만나면서 L씨를 비롯, 검찰 고위간부 K씨가 참석했다는 정황도 확보하고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작년 8월께 M호텔 헬스클럽에서 신 전총장을 직접 접촉을시도했다는 진술을 승환씨로부터 받아내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동생 승환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이용호씨가 '작년 M호텔헬스클럽에서 한 차례 신 전총장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며 인사했으나 신 전총장이나를 몰라보고 별 관심을 안 둬 얘기를 더 나누지 못했다'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용호씨를 통해 한차례 접촉사실은 확인됐으나 현재로선 신전총장과 이씨가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눴다거나 이외 추가로 만남을 가졌다는 단서가없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2차 수사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대양상호신용금고의 실질적 소유주였던 김영준씨와 김현성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용호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로부터 한별텔레콤 주가조작의 배후로 지목돼 수배를 받고있는 김천수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피의자 및 참고인 공개소환이 명예훼손 우려가 있고 수사결과 공개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함에 따라 참고인.피의자 공개소환 및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