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6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앞두고 해외 63개국에 `김정일생일경축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은 지난해 2월부터 해외 친북단체로 구성된 김 위원장생일경축위를 결성해 밖으로부터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북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7개국보다 크게 늘어난 타지키스탄, 베넹, 폴란드등 해외 63개국에 이 단체가 결성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4월 주체사상국제연구소 집행위를 통해 올해 김 위원장 생일을 계기로 `주체사상에 관한 세계대회' 소집을 결정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대내행사 또한 지난해 15건에 비해 대폭 증가한 39건이 개최 또는 진행중"이라며 "행사 내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찬양하고 충성심을 고취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김 위원장 생일 행사를 이같이 강조하는 까닭은 타계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오는 4월 15일 90회 생일 행사 등과 더불어 체제 결속과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