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폭탄주' 문제를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날 맹광호(孟光鎬) 범국민금연운동본부 본부장으로부터 "금연 열기가 뜨겁다"는 말을 듣고 "담배도 몸에 해롭지만 술도 그냥 마시는 것보다 섞어 마시는 것이 몸에 더 해롭다고 하더라"며 우회적으로 '폭탄주' 음주문화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대통령은 또 "금연에 대해 국민 관심이 고조돼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거세게 불고 있는 금연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금연 문제는 흡연의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금연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홍보를 잘하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