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5일 저녁 대선주자들이 포함된 상임고문단을 시내 한 음식점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이달말 주일대사에 부임하는 조세형(趙世衡) 고문의 환송회를 가졌다. 만찬엔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 대선주자 5명과 김영배(金令培) 박상천(朴相千) 신낙균(申樂均) 장영신(張英信) 고문 및 당 3역이 참석했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은 개인일정 때문에 불참했고, 상임고문이 아닌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월7일 당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 고문단 오찬이래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들이 이같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이어서 기탁금, 공정경선 문제 등 당내 경선을 둘러싼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을 일부러 피하는 듯 아무도 이들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당발전.쇄신특대위원장으로 당 쇄신안의 산파 역할을한 조 고문이 주일대사로 가게 돼 환송만찬을 가진 것일 뿐"이라며 "가벼운 농담을 하며 식사하는 자리였고,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조 고문이 그동안 당을 위해 많은 일을 했는데 일본에 보내고 싶지 않다"며 "일본에 가 있더라도 당을 위해 많은 지도편달을 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전승현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