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말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중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장 주석이 올 가을 열리는 제 16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등 국내 주요 정치일정상 방한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장 주석의 이같은 결정은 월드컵 개최기간에 북한이 고(故) 김일성(金日成)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아리랑' 축전을 개최하는 점을 의식,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장 주석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공식 초청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