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없이 남한내 단체들의 방한반대 집회 소식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서울의 방송보도를 인용, "`민족자주,민주주의,민중생존권쟁취 전국민중연대'(민중연대)소속 회원들과 `민주노총'소속 노동자 등 700여명이 2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부시의 남조선 행각을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투쟁을벌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집회 참가자들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난하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강요하는 GM규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2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이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 방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미국과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직접적인 비난은 않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남한내 자생적 지하당 조직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한-미 전쟁 공조'라고 비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