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으로 북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방한중인 트렌트 로트 미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 기조는 불변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초청으로 3일 오후 입국한 로트 의원은 당일저녁 시내 H호텔에서 가진 만찬 리셉션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으로 많은 한국민들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밝혔다고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전했다. 특히 로트 총무는 "미국 정부는 (대북정책에서) 언제나 한국 국민의 입장을 존중해왔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로트 의원은 또 현 단계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궁극적으로 대화국면이며 전쟁국면이 아니라는 점을 참석한 한국 의원들에게 설명했다고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로트 의원은 부시 대통령과 매주 조찬 모임을 갖는 등 미 언론이 `미국을 움직이는 5인'의 한사람으로 지목한 미 의회내 실력자로, 이날 만찬에는 한, 정 고문과함께 정철기(鄭哲基) 배기운(裵奇雲) 김윤식(金允式) 김택기(金宅起) 의원(이상 민주당) 및 이부영(李富榮) 정창화(鄭昌和)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