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이란,이라크와 함께 북한이 ''악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이 북한에 대한 침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 그같은 발언은 우리에 대한 침략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또 남한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적대적 침략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30일 국정 연설에서 이란,이라크,북한를 특별히 지목,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국가를 악의 한 축이라고 규정했다. 미 국무부는 부시 대통령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 및 북한과 대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화는 이들 국가가 무기개발 계획에 관한 대화를 갖고 테러 지원을 중단할 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후 대북 강경책을 시사하자 미국과 공식 접촉을 중단했다. (서울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