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30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한화갑 상임고문,김옥두 전 사무총장과 비공개로 만찬회동을 가졌다. 1시간30여분간의 이날 회동 후 한 고문은 이용범 공보특보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한 식구이며,양갑(兩甲)이니 신·구파니 하는 얘기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앞으로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그때그때 협의키로 했다"고 합의사항을 밝혔다. 이 특보는 "오늘 모임은 인간적인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면서 "당권 대권 등 경선구도에 대해선 일절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권 위원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권 위원은 지난 28일 김원길 의원,29일엔 한광옥 대표와 박상천 상임고문 등을 차례로 만나는 등 활동반경을 최대한 넓히고 있어 당내 당권·대권 교통정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