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박선숙 청와대 공보수석(42)의 첫 취임소감이다.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온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에서 3년, 청와대에서 4년동안 부대변인을 맡아온 경력에 공보감각까지 곁들여 김 대통령의 말 한마디만 듣고도 금방 무슨 얘긴지 알아듣고 적절하게 소화를 해낸다. 그도 "김 대통령을 보좌하다 대통령과 함께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