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국정운영 분위기 쇄신을 위해 금주중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달 4일 각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이전에 경제부처를 포함한 대폭적인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를 포함한 경제 통일 외교관련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이 빠르면 오는 31일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한동 총리의 교체여부에 따라 개각의 폭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이 총리가 바뀔 경우 개각의 폭은 커질 것이지만 이 총리가 유임될 경우 일부 정치장관을 포함한 6-7명을 교체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 1년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청렴성을 갖춘 사람들이 행정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면서 "각 부처에 대한 업무평가실적등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대폭개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 이어 최근 보물섬 발굴사업개입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을 포함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차관급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