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27일 제주지역 노동계와 노인회, 시장상인, 어촌계 등 서민층과 지구당 당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당내 경선 기선잡기에 주력했다. 28일 열리는 민주당제주도지부 후원의 밤 행사를 앞두고 경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제주를 찾은 한 고문은 이날 `한국판 뉴햄프셔''로 부상한 제주도의 당내.외 민심을 잡기위해 이날 하루종일 빡빡한 일정을 강행했다. 한 고문은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전에 동지였던 노동계가 IMF이후의 정리해고 과정을 거치며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아쉬움을 피력한 뒤 노총 제주본부 산하 산별 노조대표 10여명으로 부터 사업장 현안 등을 청취했다. 한 고문은 `한국전력의 민영화가 너무 빠르다''는 전력노조지부장의 지적에 대해,"억지로 추진해 물의를 빚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주은행 신한 지주회사 편입문제도 빨리 매듭될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총제주본부가 중앙조직을 통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휴양소 건립비지원을 요청할 경우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고문은 이어 제주시지구당과 북제주지구당 등을 차례로 방문, 30-40여명씩모인 당직자들에게 "누가 당과 국가를 위한 적임자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고, 오후에는 서귀포 지역으로 건너가 노인복지회관, 매일시장, 강정리어촌계 등을 순회했다. 한 고문의 제주방문에는 부인 정순애(鄭順愛)씨와 국회 조한천(趙漢天)의원 등이 동행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