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등 전(前)주한미국대사 4명과 로버트 스칼라피노 UC(캘리포니아대)버클리 명예교수 등의 북한 방문이 추진되고 있어 교착상태의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는 2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3-4일전 북한의 이근 유엔주재대표부 차석대표를 통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기간이 2월19일에서 2월22일, 어쩌면 23일까지 될 수 있으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방북 가능성이 크다(probable)는 것 뿐"이라며 "아직 북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 정부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그러나 양국 정부의반응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칼라피노는 언제쯤 방북여부가 결정되겠느냐는 물음에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으며 방북 목적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그는 초청받은 인사가 자신을 포함해 보즈워스, 도널드 그레그, 리처드 워커,윌리엄 글라이스틴, 제임스 릴리, 제임스 레이니 전대사라며 "이중 릴리 전대사는건강문제로, 레이니 전대사는 스케줄로 불참할 뜻을 밝혔고 나머지는 방북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칼라피노는 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에서 미북관계 프로그램을 연구중인 토니남궁 교수가 방북이 확정될 경우 통역을 위해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친한파인 스칼라피노 교수가 교착상태에 빠진남북 및 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방북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의 방북여부는 결국 미국 정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