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22일 저녁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강화 방안 및 대테러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또 지난해 양국 정상간에 합의된 역사 공동 연구기구 발족문제와 관련, 실무진간의 협의를 거쳐 공동기구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짓는 방향으로 의견조율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사증(비자) 면제조치 ▲한국산 돼지고기의 조속한 대일 수출 재개 ▲대일 무역적자 시정 등의 조치를 일본측에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 고이즈미 총리의 조속한 방한을 희망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 장관은 최근 괴선박 사건 등으로 경색관계에 있는 북.일 관계에 언급, "북.일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국가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배석한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월드컵 공동개최는 비단 축구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면서한일 양국간의 관광 및 홍보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간 협력을 넓히고 싶다"며 "조속한 방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아프간 과도정부의 하미드 카이자르 수반과 만나 한국과 아프가니스탄과의 외교관계 복원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